오랜 고민 끝에 드디어 원목 화장실을 구매했습니다.

여러 가지 디자인의 화장실이 많았지만 처음으로 육면이 다 막혀있지 않은 화장실 발견!!!

그래도 예산 보다 높았던 가격에 또 고민을 거듭하다 좋은 가격 다 놓치고 나서야 구매 ㅡ.ㅡ

목요일에 받았지만 조립하는 것은 주말에나 가능하여 애타게 기다리다 드뎌 조립 시작!!

DIY 가구 조립하는 거야 워낙 좋아해서 잔뜩 기대를 안고 시작했는데 

처음 접하는 자작나무의 단단함에 완전 멘붕 상태가 되어 나사 조립 완료한 이후에는

팔이 후덜거렸습니다. 제대로 된 전동 장비를 마련해야겠다는 욕심이 마구 생겨났습니다.^^

우선 전체적으로 구성품을 확인하면서 식탁을 가볍게 조립했습니다.

사용중인 항아리 밥그릇이 아주 딱 맞게 올라가더군요.

윗면이 되어줄 빗살들은 조립 전 사포질을 먼저 했습니다.

손으로 그냥 쓰담듬기는 어려운 표면이었는데 덩치가 큰 둘 째가 드나들 때 미세하게

털이 걸릴 것 같고 발바닥 젤리에 혹시 상처가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어서요.

중간 중간 조립하는 사진을 찍을 수도 없었습니다.

작은 전동드릴로 자작나무를 조립하는 것은 그야말로 사력을 다해 몸 전체로 힘을 주면서

해야했기 때문에 조립이 끝났을 때는 허기가 질 정도였어요 ㅡ.ㅡ

함께 주문한 리빙박스는 모래를 채우기전에 가능한 깨끗하게 오래 사용하고자

그래드랩으로 내부를 한번 마감했습니다.  무늬도 있는거라 보기도 좋구요. ㅎㅎ

무엇이든 마련해 주면 낯설어 하지 않고 잘 사용해 주는 아이들인데

이번에도 역시 몇 번 둘러보고, 모래 박스 넣기 전에도 놀이집인냥 그냥 드나들기도 하더니

늘상 쓰던 것 처럼 잘 사용해 줍니다.

예전 화장실과 달리 발가락 사이에 모래를 달고 뛰쳐 나오지 않다보니

화장실 주변에 떨어진 모래가 확연하게 줄었습니다.

오래오래 잘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제품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