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에 꼭 한번은 원목 캣타워를 꼭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이솝(턱시도 태비) 우화(노랑 태비)가 어떤 캣타워를 좋아할까?'
그리고, 집에 어느정도 인테리어 효과도 함께 줄 수 있는 캣타워는 없을까,,,?
이런 고민으로 2년간 검색을 했던 것 같아요.

뽀떼는 웹사이트의 검색창에 캣타워 라고 입력해도 나오지 않았어요.
어떤 경로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1년전 검색하던 중에 정말 우연히, 뽀떼를 알게 되었습니다.

보는 순간 '이거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원목 캣타워 였던 것 만큼 비용 역시 만만치 않았지요.
캣타워가 떠오를 적 마다 뽀떼 사이트에 들어와서 보고, 또 보고,,,
장바구니에 담았다 삭제 하기를 반복,,,

2016년 12월 성탄절 할인 문구를 보는 순간

남편을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원목이고,

견고하고,

무엇보다 본 가격보다 너무 많은 할인이 되었으며,
이사가는 집의 인테리어 효과를 내어줄 캣타워라고 말했습니다.

이전에 5만원 가량의 저렴한 캣타워를 사서
매일 같이 떨어지는 보풀에 돌돌이로 털을 떼어내고,

손 세탁하기를 반복하는 저를 봐 왔기에

오케이 싸인은 단 30초 였습니다.

캣타워는 부서져서 올 수 없을 정도로 잘 포장되어 왔습니다.
받아보신 분은 아실 거에요.

조립을 하던 남편이 얘기합니다.
"여보, 뽀떼 캣타워는 정말 튼튼한 것 같아요.
보통 캣타워는 원목에 나사를 조일 때 그냥 조일 수 있도록 나사만 오는데,
여기는 캣타워의 나사조이는 부분에 나무가 쪼개지지 않도록, 나사가 들어갈 철심이 박혀서 왔네요." 
(전문 용어를 모르겠습니다. 볼트가 원목에 박혀있고 나사를 조이는 것이라고 표현해야 하는지요?)
가구 조립담당이 늘 남편이었기에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었습니다.
몰랐던 부분이라 기쁨이 더 커졌습니다.

어떤 물건이든 새로운 물건이 오면

이솝우화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뽀떼는 조립하는 순간부터 매트를 스크래쳐처럼 사용하기를 반복, 또 반복!
완성이 되면 반드시 사용하게 되리라 확신까지 섰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캣타워가 완성되고 연이은 등반!
스크래쳐! 구멍사이로 장난! 등...
감사했습니다.

'그저 예쁜 캣타워를 만드신 것이 아니라 고양이 특성을 고려하셨구나!'

또 무엇보다 훌륭한 인테리어 효과를 내어 주어
뽀떼 캣타워를 볼 때 마다 왜 이렇게 미소 짓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디자인을 담당하신 분의 안목이 무척 탁월하신 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디자인을 전혀 알지 못하는 한 사람으로
뽀떼를 디자인 해 주시는 분이 계셔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 주시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분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많은 집들이 가구를 구입하게 되면 이사를 가지 않는 이상
부서지지 않기에 정말 오랜기간동안 사용하시지요?
마치 삶의 일부인 것 처럼요.
뽀떼도 그런 것 같아요.
소모품이 아니라 하나의 가구.
너무 견고하고,

정성스럽게 만들어 주셨기에,
이솝우화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새 가족을 맞이할 오랜 시간동안
삶의 일부로 자리를 지켜줄 것 같습니다.  
 
잘 사용하겠습니다.
반려 동물을 위한 좋은 가구 많이 만들어 주세요.
:-)

* 사진을 많이 올리고 싶었어요.
5장 외에는 올릴 수가 없네요.

그 흔한 블록, 얼굴책, 짹짹이도 하지 않는 아날로그형 부부입니다.

뽀떼가 감동으로 다가온 순간을 골라 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